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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 화성 이주보다 위험한 SNS '불안 세대' 부모의 역할, 어디까지일까?

40sbooks 2024. 8. 9. 07:18

 

 

부자들의 아이들은 엘리트 코스를 밟을 때 유소년의 시절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왜일까? SNS는 사람들 간의 경계를 허물고,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생각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 뒤에는 불안감, 비교, 외로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숨어있기도 하다. SNS는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도구이지만, 동시에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일으키는 커다란 트리거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시대의 불편한 진실
'불안 세대'가 말하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

 

우리는 지금 전례 없는 디지털 혁명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약 20여 년 만에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는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놓았고, 특히 어린 세대들에게 그 영향력은 더욱 크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과연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것일까? 조너선 하이트의 새로운 책 '불안 세대(The Anxious Generation)'는 이 질문에 대한 충격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불안 세대
세계적인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의 신작 『불안 세대』가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베스트셀러 『바른 마음』으로 ‘영미권에서 가장 논쟁적인 학자’으로 부상한 그는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 인터넷이 청소년 정신 건강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내놓는다. 이 책은 출간 즉시 아마존 종합 1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십대의 스마트폰과 SNS 규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포르노, 중독성 강한 게임, 자극적인 콘텐츠는 민감하고 취약한 아이들의 뇌를 어떻게 재편할까? 과잉보호 양육과 헬리콥터 부모는 스마트폰이 끼친 해악을 얼마나 크게 증폭시킬까? 하이트는 빙대한 데이터와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현실 세계의 과잉보호와 가상 세계의 과소 보호”가 아이들 뇌를 병들게 하는 메커니즘을 밝힌다. 그리고 더 건강하고 행복한 어린 시절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분명하게 제시한다.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진짜 현실에 기반을 둔 아동기다” _조너선 하이트
저자
조너선 하이트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일
2024.07.31

화성 이주보다 위험한 소셜 미디어?

하이트는 '불안세대' 서두에서 흥미로운 비유를 든다. 10살 딸이 화성 이주 프로젝트에 선발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 이 프로젝트의 설계자가 화성의 유해한 환경이 아이들의 뼈와 심장, 눈, 뇌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당연히 우리는 아이를 보내지 않을 것이다. 하이트는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아이들을 소셜 미디어에 무방비로 노출시키는 상황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한다.

 

2012년, 무엇이 달라졌나?

2012년을 기점으로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2012년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50%를 넘어선 해이자,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에 인수된 해다. 소셜 미디어의 폭발적 성장과 청소년 정신 건강 악화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하이트의 주장이다.

 

디지털 원주민, 그들은 정말 행복할까?

우리는 종종 디지털 기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아이들을 보며 감탄한다. 하지만 '불안세대' 책에서는 이런 '디지털 원주민'들이 실제로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한다. 소셜 미디어 사용이 늘어날수록 우울증, 불안장애, 자해, 심지어 자살 생각까지 증가한다는 것이다. 특히 여자 청소년들이 더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한다.

 

부모의 역할, 어디까지일까?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부모의 적극적인 개입을 강조한다.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소셜 미디어 가입 연령을 늦추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금지나 통제가 아닌, 아이들과의 소통과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디지털 디톡스, 가능할까?

완전한 디지털 단절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하이트는 의도적인 '디지털 디톡스' 시간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 시간에는 모든 디지털 기기를 치우고, 주말에는 야외 활동을 하는 등 오프라인에서의 경험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학교의 역할, 변화가 필요하다

하이트는 학교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수업 중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고,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정신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함에도, 희망은 있다

'불안 세대'는 우리에게 불편한 진실을 들려주지만, 동시에 희망도 제시한다. 우리가 지금 행동한다면, 아이들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기술의 혜택은 누리되, 그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는 부모, 교육자, 정책 입안자, 기술 기업 모두의 공동 책임이다.

 

'불안 세대'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를 다루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우리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하이트의 주장이 다소 과격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의 경고를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우리의 선택이 다음 세대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단순한 경고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해결책도 제시한다. 부모와 교육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며, 정책 입안자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불안 세대'는 우리가 직면한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동시에, 그 해결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도 전한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불안 세대'는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